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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통권 제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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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편집부

통권 제23호 2019년

2019.05

3 - 4 (2 pages)

권두언

김창남(한국대중음악학회)

통권 제23호 2019년

2019.05

5 - 7 (3 pages)

일반논문

전국 오월창작가요제의 주제에 관한 일고찰

유옥란(단국대학교)

통권 제23호 2019년

2019.05

8 - 32 (25 pages)


초록
본 논문은 전국 오월창작가요제의 주제가 음악과 가사에 어떻게 표현되는지에 관하여 고찰하였다.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이하여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를 노래로 알리고 기억하고자 2010년에 시작한 전국 오월창작가요제는 올해로 9회를 맞는다. 매년 400여 곡의 창작곡이 지원하여 누적 3400여 곡에 이르며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가요제에 참가하고 있다. 연구대상으로 삼은 본선 진출 80곡의 음악적 특징으로는 록과 포크 장르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그 장르가 가진 ‘자유와 저항, 시대를 노래하는 정신’의 특성과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오월창작가요제가 제안하는 주제 표현양상을 각 주제별로 살펴보면 ‘시대정신’과 ‘자유와 저항정신’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 또한 오월창작가요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바와 같았으며, 가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곡이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곡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가요제에서 제안하는 주제는 ‘시대정신’, ‘자유와 저항정신’, ‘오월 정신’, ‘공동체 정신’, ‘삶과 사랑의 노래’ 등으로 크게 5가지이나, 주제 자체나 가사에서 중복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제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시대의 가치를 노래로 표현하는 음악인들에게 주어지는 기회와 지원에 의의를 두는 만큼, 오월창작가요제의 주제가 지원자들의 지원동기와 실제적인 음악 활동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에 관한 후속연구를 제안하는 바이다.

This paper examines how the theme of the national songwriting festival in May is expressed in music and lyrics. 5.18 To celebrate the 30th anniversary of the democratization movement, the National Creation Festival in May, which started in 2010 to celebrate the value of ‘democracy, human rights and peace’ as a song, celebrates its 9th anniversary this year. Each year, 400 pieces of original songs are supported and accumulated over 3,400 songs. They are participating in the song festival all over the country including Seoul. The rock and folk genres were the highest in 80 musical characteristics of the main line. This is related to the characteristics of the genre ‘freedom and resistance, the spirit of singing the age’. Looking at the thematic expression patterns suggested by the creative song festival in May, “the spirit of the times” and “the spirit of freedom and resistance” occupied a high proportion. This also seemed to be important in the creation of songwriting in May, and showed a higher proportion of songs directly expressing through lyrics than indirectly expressed by songs. There are five major themes proposed in the song class, namely the spirit of the times, the spirit of freedom and resistance, the spirit of May, the spirit of community, and the song of life and love. It is considered necessary to organize the topic. Finally, I suggest a follow-up study on how motivational motivations of volunteers and actual musical activities are influenced by the themes of the May creative song festival as well as their significance to the opportunities and support given to musicians who express the values of the times.

X-Japan의 록발라드에 관한 악곡 분석: 〈Endless rain〉, 〈Say anything〉, 〈Tears〉를 중심으로

김병현(상명대학교)

통권 제23호 2019년

2019.05

33 - 64 (32 pages)

 

초록
‘엑스재팬은 전 세계적으로 30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록밴드로’(이슬비, 2017), 1985년에 데뷔하여 1997년에 해체하였으나 2007년에 재결성하였다. 2011년에는 일본 대중문화를 완전 개방한 이래,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하였다. 그리고 2017년에는 엑스재팬의 다큐멘터리 영화인 〈We are X〉가 국내에서 개봉하였다. 이는 30년이 넘은 밴드가 아직까지도 음악적인 힘을 발휘한다고 할 수 있다. 엑스재팬은 멜로디와 스피드를 중요시하는 파워메탈(Power Metal)이나 이러한 장르에 속한 밴드와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 하나는 서정성을 갖춘 록발라드가 두드러지며, 특히 이러한 곡들이 큰 인기를 얻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각 앨범을 대표하는 발라드 곡을 선정하였고, 그에 따른 음악 형식(Song Form)과 코드 패턴, 후크(Hook)에 해당하는 후렴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엑스재팬의 록발라드에 관하여 공통적인 음악적 특징을 파악하였다. 앞으로 본 논문이 엑스재팬의 발라드를 이해하고, 록발라드 음악을 작곡하기 위한 레퍼런스(Reference)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X-Japan is a rock band that sold more than 30 million albums worldwide. It debuted in 1985 and disbanded in 1997, but it was reorganized in 2007. In 2011, They performed in Korea the first time since the Japanese pop culture was fully opened. And in 2017, X-Japan’s documentary film 〈We are X〉 was released in Korea. This means that bands over 30 years old still have a musical presence. X-Japan has a big difference from Power Metal, which emphasized melody and speed, and bands belonging to these genres. One of them is that rock ballads with lyricism stand out, especially those songs that have gained huge popularity. So I selected the ballad song that represents each album, and then intensively analyzed song form, chord patterns, and the chorus corresponding to hook. Through this process, I have identified common musical features about the rock ballads of X-Japan.

협동적 결과물로서의 K-POP 구조 분석: 훅의 증가와 비획일적 배치를 중심으로 MBC, KBS의 연말 가요제를 중심으로 

황소라(이화여자대학교)

통권 제23호 2019년

2019.05

65 - 94 (30 pages)

 

초록
이 글은 최근 한국의 대중음악, 특히 아이돌 음악을 위시한 K-POP 음악에서 두드러지는 현상 중 하나인 ‘공동 작곡’에 대해 다룬다. 이것이 최근 들어 생긴 새로운 현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근래의 공동 작곡 방식은 여러 작곡가가 개별적으로 작업한 멜로디를 조합하거나 함께 모여 하나의 곡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었고, 송라이팅 캠프(songwriting camp) 시스템으로 정착되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고도화된 양상을 띤다. 현재 아이돌 음악은 이러한 공동 작곡 방식과 같이 다수가 만들어내는 음악이라는 점에서 ‘고급문화’에서의 ‘작가 정신’과 대립되는 지점에 서 있으며, 대중음악 내에서는 ‘진정성’ 없는 음악으로 평가절하되기도 한다.
본고는 K-POP, 그중에서도 특히 아이돌 음악에서의 공동 작곡 방식의 변천과 그 시스템에 대해 살펴보고, 여기에서 발견되는 음악적 특징인 ‘훅의 증가’와 ‘비획일적 배치’에 중점을 두어 곡의 구조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아이돌 음악이 음악 구조 내부에 존재하는 기승전결의 질서를 허물고 있음을 보여주고 대중음악 내부에 존재하는 경계, 나아가 예술음악과 대중음악의 ‘구별짓기’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유해 보고자 한다.

This paper deals with ‘co-writing’, one of the trends that stands out recently in K-POP, especially idol music. Although this is not a new phenomenon, the co-writing method has developed recently in a way that combines melodies that are individually worked by several composers, or completed a single song together. This method has been prevailing through a Songwriting Camp system and has become highly sophisticated. Currently, idol music is considered as an opposite of the ‘auteurship’ in ‘high culture’, because it is produced by several people. Thus, it is also devalued as music without ‘authenticity’.
This article looks at the transition of co-writing methods and their system in K-POP, and analyzes the structure of the songs by focusing on the musical features, ‘incrementing hooks’ and ‘irregular layout of sections’. Through this, the article aims to show that idol music is breaking down the order of the structural hierarchy in music and provides a chance to rethink the boundaries that exist in popular music and the ‘distinction’ between art music and popular music.

탈구화된 대중-민속음악 교육현장에 관한 비교문화적 재고찰: 감비아, 스웨덴 현장연구를 중심으로

김책

통권 제23호 2019년

2019.05

95 - 128 (34 pages)

 

초록
본고는 탈구화하는 음악 교육 환경에 있어 대중음악과 세계음악 교육과 관련된 이론적 쟁점들을 재고찰해 보려는 의도에서 작성되었다. 이 탈구화라는 것은 세계화라는 사회변화의 맥락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로서, 우리가 음악 교육을 통해 성취해야 할 역량으로 제시되는 ‘도덕적 세계시민으로서의 경험’이라는 것과 맞닿아 있다. 이렇듯 타자의 음악문화를 연구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비교의 방법론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지만, 비교방법론을 다루는 다양한 학문들이 제국주의, 식민주의와 같은 역사특수적 이원론(지배자와 하위주체) 구조 속에서 다소 굴절되었다는 상황 인식이 본 연구의 동기가 되었다. 각론에서는 이러한 지배/저항의 고답적 이분법을 떠나, 학교의 교실이라는 유형학적 공통점을 배경으로 한국과 서아프리카 그리고 북서유럽의 사례들을 비교문화적으로 제시하고 그를 바탕으로 기존의 제국주의식 교육구조와는 다른 대안적, 중립적 의미에서 세계적 경험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고자 하였다. 연구 과정에서 세계음악, 민속음악, 대중음악 교육의 준거점에 대해 묻는 인식론적 연구 질문으로 우회하게 되었다. 제시된 한국과 감비아, 세네갈, 스웨덴의 각 사례들은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적 양식의 유지와 근대화, 현대화라는 탈구적 맥락 앞에서 파편화된 존재로 여겨지는 하위주체인 개별행위자(human agency)가 어떻게 자신들의 바운더리를 형성하며 대중음악이라는(비종교적, 비정치적) 일상적 맥락에서 어떠한 선택과 회피전략을 통해 정체성의 정치학을 구성해 가는가를 교육학적인 시각에서 일견하고자 한다.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discuss and reflect the conceptual and contextual changes on the issues of music education in the challenging context of Korean Education through ethnographic field works.
Basic research plan was started out by doing field interviews with a comparative perspectives and summarizing distinctive characterizing agents of these cultures or social systems. But in the beginning of this research, the term ‘comparative musicology’, already was representing terrible reputations according to the prior history such as emperialism or colonialism. because most of comparative research methodologies were born between western researcher and isolated indigenous ethnic groups those who are representing authentic culture. With these perpective, the main research question of cultures and musics it self should be re-defined.
In this article I decided to remain neutral on these complicated ethical topics. and try to let the field it self could speak the alternative solutions. I determined the interview topic as school setting in order to have a grid as a common standard to compare notions or systems upon music teaching and learning. through out the procedure of ethnographical field work, I realized that rethinking on the issues of the taxanomy or category of music education such as folk music, popular music, world music is being required.
As a distinctive contrast from Korean school education, Gambia field case has been representing: non school music learning system which is having beautiful plural acculturation with world musics, folk musics, polular musics while the counter case, swedish field case was mentioned as case of learning all kind of music cultures(world musics, folk musics, polular musics) through public school system.

유튜브를 활용한 대중음악 홍보방안에 관한 연구: 국내 주요 음악 관련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김한석(김포대학교)

통권 제23호 2019년

2019.05

129 - 167 (39 pages)

 

초록
본 논문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대중음악 시장의 변화와 관련하여 최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하고 있는 유튜브를 활용한 대중음악의 홍보 방안에 관한 연구이다.
국내 · 외 음악 산업과 관련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중음악 산업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어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의 성장이 전체 음악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음악 사용자는 온라인 음악 서비스 이용방법 중에서 유튜브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국내 음악 산업은 주로 대형 기획사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으나, 대형 기획사도 고비용 고수익 기반의 제작 방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은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로부터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다중채널네트워크 산업은 주요 플랫폼인 유튜브를 활용하여 온라인 기반 동영상 및 콘텐츠의 기획, 제작, 유통, 지원, 홍보, 수익화, 관리 등과 관련한 일련의 모든 비즈니스 분야에 이르는 사업으로 기존의 전통적인 영상 제작 비즈니스나 광고, 방송, 홍보 등과는 다른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하여 비교적 적은 비용과 쉬운 방법으로 음악을 홍보할 수 있는 방법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은 소형 제작사나 인디 뮤지션들에게 대형 기획사 중심으로 편중된 국내 대중음악 시장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으로 대두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국내 음악 관련 주요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J. Fla, Jung Sung Ha, Raon Lee에 대한 개별 특징과 성공요인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분석과 연구를 바탕으로 채널 구성, 독창적인 셀프 브랜딩, 콘텐츠 품질 강화, 멀티채널의 구축, 소통 중심의 채널 운영, 세밀한 고객 분석, 정당한 수익 배분 요구등 7가지의 세부적인 방안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대처하는 구체적인 대중음악 홍보방안을 제시하여 자본 규모에 상관없이 국내 개인 음악 창작자와 중소형 제작사가 능동적으로 음악을 창작하거나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아티스트나 소형 제작사가 스스로 시장경쟁력을 갖추어 대형 기획사에 편중되어 있는 국내 대중 음악시장의 불균형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This study aims at exploring the marketing strategies of popular music with MCN(Multi Channel Network) where YouTube, a newly emerging business model, plays a role as a main platform in consideration of the changes of popular music market being reorganized to go on online.
The analysis of preceding research and data related to the music industry at home and abroad indicates that the popular music industry has been reorganized centered on online, thus the growth of music streaming service leads the development of the music industry as a whole, especially it is found that YouTube is the most preferred method of online music service among Korean music service users. Although the Korean music industry has been heavily weighted in favor of large agencies, currently they attempt to change the high-cost and high-profit production method, and the main cause of such shift comes from the changed consumption patterns among consumers.
The recently growing MCN industry is a business model that uses YouTube, a major platform, to cover a series of businesses connected to the planning, production, distribution, support, marketing, making profit and management of online video clips and contents, which is structured in a different way from the traditional perspectives of video producing businesses or advertisements, broadcasting and marketing. The emergence of such an easy way to promote music by utilizing the new media at a relatively small cost suggests a new possibility to small producers or independent musicians regarding how to deal with the domestic popular music market that has been driven by large agencies.
This study selected top 3 YouTube Music channels in Korea. Also it analyzed the characteristics and success factors of influential YouTube creators in the Korean music category such as J. Fla, Jung Sung Ha and Raon Lee.
Also, based on such analyses and research, it drew up 7 specific strategies such as making a channel, creative self-branding, enhancing the quality of contents, establishing multi-channel, making communication- based channels, analyzing customers in detail and requesting for fair profit-sharing.
By suggesting detailed marketing strategies of popular music that consider the new media environment, it wishes to create an environment where domestic individual musicians and small, medium-sized producers could actively be able to create or produce music regardless the size of capital, allowing small producers to have a chance to ease the imbalance of the Korean music industry being dominated by large agencies by equipping with market competitive power.

해방 전후 한국 대중음악에 미친 미국의 영향: 미국-서구·일본-제국·민족의 삼각구도 아래서

조형근(한림대)

통권 제23호 2019년

2019.05

168 - 202 (35 pages)


초록
이 글은 관습적으로 해방 후 한국에 본격적으로 수용되었다고 인식되곤 하는 미국 대중음악이 이미 1930년경부터 수용되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미국대중음악이 일제 시기부터 수용되고 있었다는 주장 자체는 새롭지 않지만, 이 글이 주목하는 지점은 미국 대중음악의 수용이 이미 이 시기부터 문제적 현상이었다는 것, 나아가 그 문제성이 해방 후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지속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문제성의 의미는 어떤 것일까?
식민지기 조선의 담론장 안에서 재즈로 대표되는 미국 대중음악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질문은 매우 대답하기 질문이었다. 그것은 단지 미국 대중문화의 일부를 수용하는 문제를 넘어서, ‘미국적인 것’, ‘일본적인 것’, ‘조선적인 것’이라는 문화권력의 삼각구도 안에서 막 형성되고 있던 조선 대중음악의 자리를 찾는 문제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미국적인 것’이 ‘서구적인 것’, 나아가 ‘세계적인 것’을 상징했다면, ‘일본적인 것’은 그와 경합하는 ‘제국적인 것’이면서 동시에 ‘식민주의적인 것’을 내포했다. 식민지 조선의 지식인, 엘리트, 문화예술인들은 그 압도적인 문화적 힘들 사이에서 ‘조선적인 것’, 즉 ‘토속적’이거나 ‘민족적인 것’의 위치를 찾아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렸다.
해방 이후 한국의 문화지형은 철저히 ‘미국화’의 관점에서 설명되곤 하지만, 실제로는 강력한 반일주의 표방에도 불구하고 제국일본이 남긴 문화적 영향력은 강력히 지속하고 있었고, 민족주의적 지향 또한 호소력을 갖고 있었다. 해방이라는 거대한 단절에 따른 상대적인 영향력 크기, 존재 방식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지만 문화권력의 삼각구도 자체는 지속하고 있었다. 이 삼각구도 안에서 ‘민족적인 것’, ‘한국적인 것’을 찾는다는 시도는 여전히 난관에 부딪히고 있었는데, 이는 정치적 독립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의 문화적 연속성이 여전했음을 함축한다.

For quite some time, there has been a widespread perception in Korea that American popular music has been accepted since the 1945’s liberation. However, this article argues that American popular music had already been accepted since around 1930. In fact, the argument itself that American popular music had been being accepted since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is not new. The points of this article are as follows; First, in the discourse-field of the Korean intellectuals and musicians, the acceptance of American musie was already a problematic phenomenon. Second, the problem continued unresolved after liberation. So what is the meaning of the problem?
The question of how to view American popular music represented by jazz was very difficult to answer for the intellectuals and musicians of colonial Korea. It was more than just accepting a part of American popular culture. It was a part of the problem of finding the place of Korean popular music, which was just forming inside the cultural triangle of ‘the American’, ‘the Japanese’, and ‘the Korean’. ‘The American’ symbolized ‘the Western’ and even ‘the global’. On the other hand, ‘the Japanese’ implied both ‘the imperial’ and ‘the colonial’ competing with ‘the American’. Intellectuals and musicians of colonial Korea were under pressure to find the location of ‘the Korean’ among those overwhelming cultural powers. Their attempts were mostly appropriated as a part of ‘the Oriental’ of Japan, an empire opposed to the ‘the American-Western’.
Since liberation, Korea’s cultural landscape has been usually explained from the perspective of thorough ‘Americanization’. In reality, however, despite strong anti-Japanese slogans, the cultural influence left by the imperial Japan remained strong. And nationalist orientation also had an appeal. There were significant changes after liberation, but the cultural triangle itself persisted. Attempts to find ‘the Korean’ within the triangle were still running into difficulties. This implies that despite political independence, cultural continuity remains in Korean society.

고독한 뮤지션 공간의 탄생: 가상악기 전성시대에 대한 고찰

김병오(전북대학교)

통권 제23호 2019년

2019.05

203 - 230 (28 pages)

 

초록
음악 창작자들은 향유 대중의 취향에 민감하다. 유행이 변하면 자신의 음악도 변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작자들이 변해야 하는 이유가 단지 음악적 유행 때문인 것만은 아니다. 유행 외에도 창작 환경의 변화가 상시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21세기에 본격화한 가상악기의 등장은 그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환경의 변화였다. 악기의 디지털화는 비교적 오래된 일이다. 하지만 가상악기의 등장으로 인해 2차적인 디지털 환경이 도래했다. 악기의 물질성이 소멸하면서 연주의 영역에 커다란 변화가 야기되었다. 이는 창작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전까지 녹음실에서의 연주는 장인적 역량을 요구하는 부문이었다. 그러나 가상악기의 등장 이후로는 장인적 역량이 없는 이들에게도 연주의 기회가 주어졌다. 비유하자면 귀명창들이 소리꾼 자리를 넘보게 된 것인데, 단순히 가능성의 차원에 머문 것이 결코 아니었다. 가상악기의 성장은 고독하게 살아가던 음악 창작자들의 공간을 더욱 고독하게 만들었다. 창작자들은 스튜디오에서 연주자들을 만나는 대신 혼자만의 공간에서 모든 것을 소화하려 하고 있다. 가상악기는 근 20년간 혁신을 거듭했고 지금은 음악 저작 도구 시장의 가장 영향력 있는 주인공으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급격한 세대교체를 이루면서 시장에서나 성능에서나 실물악기를 충분히 능가하는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쉼 없이 성장해 온 가상악기는 고독한 음악 창작 공간을 확장시켜 왔으며 고독한 음악 창작자들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가상악기의 혁신에 즉각적으로 호응해 왔다. 그리고 양자 간의 호흡은 여전히 격렬하게 교환되고 있다.

Software synthesizer has been innovating for over 20 years and have become a main character in the music authoring tool market. With the advent of software synthesizer, a new digital environment has arrived. The appearance of software synthesizer was a very important change for the musicians. Physical character extinction of musical instruments caused a great change in the realm of performance. Continuous innovation has been showing us the ability to surpass the real thing. This has had a profound impact on the musicians. With the advent of software synthesizer, those who lacked the ability to play were given opportunities to play. It simply did not stay in the dimension of possibility. Nowadays many musicians are playing many instruments by their own performance in their own space. The musicians quickly responded to the innovation of software synthesizer to improve their musical perfection. Moreover, the breathing between them is still vigorously exchanged. The growth of software synthesizer has made the space of musicians even more solitary and is expanding it without a break.

특별기고

2018 한국대중음악학회 제24회 정기학술대회: 기획 섹션 “BTS 신드롬의 현재와 전망” 라운드테이블

서정민(한겨레신문)

통권 제23호 2019년

2019.05

231 - 240 (10 pages)

한국대중음악학회 회칙 외 

편집부

통권 제23호 2019년

2019.05

241 - 255 (1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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