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통권 제32호)
한국 대중가요가 노래해온 죽음에 관한 탐색적 연구-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를 중심으로-
Death in Korean Popular Songs : An Exploratory Study-Focusing on the 1920s to 1950s
대중음악
약어 : KJPM
2023, vol.32, 통권 32호 pp. 9-34 (26 pages)
발행기관 : 한국대중음악학회
연구분야 : 예술체육학 > 음악학 > 대중/실용/영화음악
김세훈 /Kim, Saehoon 1 , 유옥란 /Yu, Ok-Ran 2
1한국문화관광연구원
2백석문화대학교
초록 열기/닫기 버튼
본 연구는 초창기 한국 대중가요 노랫말 속 죽음의 의미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분석함을 목적으로 한다. 사회변화와 대중의 정서를 대변해 온 대중가요는 역사를 통해 죽음을 끊임없이 변주해 왔다. 죽음의 찬미로 시작된 한국 대중가요 역시 100년의 역사 속 질곡의 분기점마다 죽음에 대한 관점과 노래 방식을 변화시켜 왔다. 대중가요 등장 시기 국권 상실의 허무감은 개인적 순애의 애도로, 군국주의 심화기에는 천황을 위한 순교의 찬양으로, 광복에서 6.25 전쟁을 통해 에 이르는 시기에는 조국을 위해 산화한 이를 위한 순국의 추모로 발현되었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배우듯, 코로나19의 창궐로 죽음을 이전보다 더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시기에 대중가요가 죽음을 노래해온 역사를 회고하는 것은 죽음에 대한 대중적 관심의 변화는 물론, 사회가 인식하는 죽음의 단면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This study analyzes how the meaning of death has changed in early Korean popular songs. As a representation of social change and popular sentiment, such songs have constantly changed the meaning of death throughout history. The view of death and the way it is sung has also changed at different points in the 100-year history of Korean popular songs, which began as a praise of death. The nihilism of the loss of sovereignty during the emergence of popular song was expressed in songs of personal mourning, martyrdom for the emperor during the period of increased militarism, and mourning for those who died for their country during the period from liberation to the Korean War.
As we learn about the future from the past, a retrospective of the history of popular songs about death at a time when the coronavirus pandemic is forcing us to reflect on death more seriously will be an opportunity to observe not only the changes in public interest in death, but also the cross-section of death as perceived by society.
키워드열기/닫기 버튼
한국 대중음악, 대중가요, 죽음, 역사, 코로나19.
Korean popular music, Popular song, Death, History, Coronavirus pandemic.
20세기 소련 작곡가 카푸스틴의 음악에 나타난 재즈적 요소-<피아노 협주곡 2번 Op. 14>를 중심으로-
Jazz Elements in the Music of 20th Century Soviet Composer Kapustin-Focusing on “Piano Concerto No. 2 Op. 14”
대중음악
약어 : KJPM
2023, vol.32, 통권 32호 pp. 35-72 (38 pages)
발행기관 : 한국대중음악학회
연구분야 : 예술체육학 > 음악학 > 대중/실용/영화음악
김수진 /Soojin Kim 1 , 장유정 /Eujeong Zhang 2
1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문화예술학과
2단국대학교
초록 열기/닫기 버튼
20세기의 세계 정치 변화와 음악 문화의 혼돈 속에서 클래식과 재즈의 융합에 관한 연구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카푸스틴의 <피아노 협주곡 2번 Op. 14>에 나타난 재즈적 요소가 클래식 음악에 결합하여 현대음악의 진화에 이바지한 특징을 밝히는 것이다. 오케스트라 총보를 기반으로 음악 형식, 박자, 리듬, 선율, 화성, 악기 편성 등 다양한 측면으로 분석한 결과, 카푸스틴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클래식과 재즈의 융합을 통해 음악적 다양성과 혁신을 보여주며 전통과 실험의 경계를 넘어선 작품으로 나타났다. 카푸스틴은 클래식 음악에 재즈적 요소를 통합하여 독창적인 음악 스타일을 개발하였고 서드 스트림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카푸스틴의 음악적 융합은 다양한 음악적 요소가 상호작용한 현대음악의 새로운 경향으로 명확히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가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대중음악의 혁신을 증진하여 새로운 작품을 모색하고 창작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Amid changes in world politics and the chaos of musical culture in the 20th century, the need for research on the fusion of classical music and jazz emerged. Therefore, this study reveals the characteristics that the jazz elements in “Kapustin’s Piano Concerto No. 2 Op. 14” (Concerto) combined with classical music to contribute to the evolution of modern music. Analysis of various aspects such as musical form, tempo, rhythm, melody, harmony, and instrumentation based on the orchestral score revealed that Kapustin’s Concerto exhibited musical diversity and innovation through the fusion of classical music and jazz, and was a work that went beyond the boundaries of tradition and experiment. Kapustin developed a unique musical style by incorporating jazz elements into classical music and demonstrated the potential of the third stream. Kapustin’s musical fusion was clearly revealed as a new trend in modern music in which various musical elements interacted. These results can help find and create new works by promoting the popularization of classical music and innovation of popular music.
키워드열기/닫기 버튼
카푸스틴, 피아노 협주곡 2번 Op. 14, 재즈적 요소, 서드 스트림, 다양성, 융합.
Kapustin, Piano Concerto No. 2, Op. 14, Jazz elements, Third stream, Diversity, Fusion.
남북음악교류와 한반도 대중음악의 감성정치
Inter-Korea Musical Exchanges and Emotional Politics of Popular Music on the Korean Peninsula
대중음악
약어 : KJPM
2023, vol.32, 통권 32호 pp. 73-116 (44 pages)
발행기관 : 한국대중음악학회
연구분야 : 예술체육학 > 음악학 > 대중/실용/영화음악
김희선 /Kim, Hee-Sun 1
1국민대학교
초록 열기/닫기 버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로 16년 만에 남북음악교류가 재개되어 북측 남측 예술단의 방남과 방북 공연이 각각 진행되었다. 1985년 시작된 남북음악교류는 민족 동질성을 확인하는 평화 이벤트로 양자의 국내․외 정치적 상황의 협치 혹은 갈등에 따라 간헐적으로 지속되어 왔다. 그런데 2018년 남북음악교류공연에서 앞서 남북 평화이벤트에서 줄곧 활용된 민족 표상의 국악(남)/민족음악(북)을 대신하여 양측의 대중음악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이에 대한 고찰과 논의의 필요성이 있다. 1999년 이후 방송사가 중심이 된 방북 행사를 제외하고 특히 국가주도의 남북음악교류에서 국악을 전면 배제하고 대중음악만을 배치한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 연구는 남북음악교류의 궤적을 먼저 살피고 냉전 한반도 음악정치에서 민족음악의 의미와 한반도 대중음악의 감성정치를 차례로 논의한다. 분단 한반도에서 국가 주도의 남북음악교류가 담지한 ‘민족’, ‘국가’, ‘평화’ 등의 의미가 대중음악에 부여된 일은 21세기 한반도에서 대중음악의 위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2018년 남북음악교류는 20세기 한반도에서 배태된 음악 장르들과의 위계 속에서 하위적 위치에 머물던 대중음악의 21세기 격상된 지위와 대중음악을 향한 태도 변화를 동시에 잘 드러내는 하나의 사건이 되었다.
In the wake of the 2018 Pyeongchang Winter Olympics, inter-Korean musical exchanges featuring reciprocal performances by South and North Korean performing arts troupes resumed after a hiatus of 16 years. Such exchanges began in 1985, serving as peace events affirming ethnic homogeneity and persisted intermittently, subject to interruption by conflict between the two Koreas arising from domestic or international political contexts. However, the 2018 inter-Korea performance deviated from earlier programs of gugak, traditional Korean music from the South and minjok eumak, ethnic music from the North, which had long been highlighted in previous peace events, and instead brought popular music from both sides to the forefront. This change demands closer examination and discussion.
Since 1999, other than events primarily organized by broadcasting companies visiting North Korea, there have been no instances of the complete absence of traditional music, which represents the exclusion of national music in favor of popular music.
This study initially examines the trajectory of South-North Korean musical exchange, then discuss the meaning of ‘ethnic’ music and the collective sentiments of popular music in the context of 21st-century Korean Peninsula Cold War politics, The allocation of meanings relation to ‘ethnicity,’ ‘nation,’ and ‘peace’ to the popular music in the nation-led South-North Korean musical exchange symbolically signifies the position of popular music in the 21st century Korean Peninsula. Consequently, the 2018 musical exchange became an event that both the elevated status of popular music, which had previously occupied a lowest position within the hierarchy of music genres in the 20th century Korean Peninsula, and effectively reflected shifts in attitudes and sentiments toward popular music.
키워드열기/닫기 버튼
남북음악교류, 평창동계올림픽 남북음악교류, 냉전과 한반도 음악정치, 대중음악과 민족, 대중음악과 국가.
Inter-Korea music exchange, Pyeongchang Winter Olympics and musical exchanges, Cold War and music on the Korean Peninsula, popular music and emotional politics, popular music and nationalistic emotion.
1세대 아이돌 음악의 전통과 혁신 - 리메이크 사례를 중심으로 -
Tradition and Innovation in 1st Generation Idol Music - The Case of Remakes
대중음악
약어 : KJPM
2023, vol.32, 통권 32호 pp. 117-149 (33 pages)
발행기관 : 한국대중음악학회
연구분야 : 예술체육학 > 음악학 > 대중/실용/영화음악
손윤재 1
1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음악학과
초록 열기/닫기 버튼
21세기의 시작은 문화적으로 과거를 조명하여 발전하였으며, 그 주기는 대략 20년에 달했다. 현재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나타난 문화적 환경에 대한 가치를 재탐색하는 일들이 많으며, 그 영향은 대중음악의 케이팝 장르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에서는 1세대 아이돌 음악이 3, 4세대에 걸쳐 리메이크되는 현상을 분석하여, 이는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음악적 지형과 가치를 형성하는 복합적인 현상임을 밝히고자 했다. 1세대 아이돌 리메이크 음악을 탐구하면서 전통과 현대의 얽혀 있는 세대 간 문화적 연속성과 변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하였다. 이는 리메이크라는 반복성에 내재한 차이와 변형 가능성을 조명하고, 아이돌 팬덤에 부여되는 사회·문화적 존중의 가치를 강조하였다. 1세대 아이돌이 확립한 음악 전통이 다음 세대를 통해 새롭게 재해석 되고 창조되는 것은 케이팝의 진정성에 대한 일반적인 우려를 잠재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
The onset of the 21st century marked a developmental phase that illuminated the past culturally with cycles spanning approximately 20 years. Currently, a significant re-exploration of the cultural environment manifested in the 1990s and the early 2000s is underway, with its impact discernible in the K-pop genre of popular music. This study clarified that the phenomenon of 1st generation idol music being remade across the 3rd and 4th generations is not merely imitation but a complex phenomenon shaping new musical landscapes and values. The exploration of 1st generation idol remake music focused intensively on the intertwined cultural continuity and changes between tradition and the modern era. This highlights the inherent differences and possibilities of transformation within repetition, or emphasizing the societal and cultural values of respect bestowed upon idol fandoms. The reinterpretation and recreation of musical traditions established by the 1st generation idols through subsequent generations are expected to address prevalent concerns about the authenticity of K-pop.
키워드열기/닫기 버튼
한국 대중음악, K-pop, 아이돌, 리메이크, 전통.
Korean Popular Music, K-pop, Idol, Remake, Tradition.
대중음악 가창연주론 연구-스타일 반영주의를 넘어서
Theory of Popular Music Singing Performance-Beyond Style Reflectionism
대중음악
약어 : KJPM
2023, vol.32, 통권 32호 pp. 151-189 (39 pages)
발행기관 : 한국대중음악학회
연구분야 : 예술체육학 > 음악학 > 대중/실용/영화음악
신정환 /Junghwan Shin 1
1성균관대학교
초록 열기/닫기 버튼
본 연구는 대중음악의 가창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구조, 체계, 규범이 스타일의 발생을 지배한다는 관점을 ‘스타일 반영주의’로 정의하여 이를 비판적으로 재고하고 음악적 가창실천으로서 대중음악 가창연주론의 시론을 구축한다. 기존의 가창에 관한 국내외 연구들은 기법해석과 음악분석적 접근이 주를 이루었으며 관습의 규범화와 재현을 넘어서는 대중음악 가창 자체에 대한 이론적 접근은 미미했다. 최근 음악연구에는 수행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났지만, 이 또한 더 많은 연구의 적층이 필요한 상황이다. 존 포터의 연구는 서양클래식음악과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가창스타일 형성의 사회문화적 조건과 구조를 분석해냈지만,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하는 스타일의 역사발전을 도식화했으며 결국 스타일 반영주의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지는 않다. 본 연구는 루이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 주체, 호명의 논의를 음색 주체를 구성하는 논리로 다시 읽어내고 롤랑 바르트의 “목소리의 결”에 대한 논의가 가진 함의와 장점을 재고한다. 이를 통해 포터를 위시로 하는 스타일 반영주의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보편성과 특수성의 명료한 종속관계가 아닌, 계속적인 의미화 및 주체성 구성으로서의 단독성이 강조되는 대중음악 가창연주론의 기본적 요소들을 도출하도록 한다.
This study theoretically examines singing in popular music. This study defines “style reflectionism” as the view of singing style dominated by structure, system, and norm. Along with criticizing reflectionist view, this study constructs a preliminary theory of popular music singing performance. Singing and vocal style in popular music is more diverse than western classical music, but there is an obvious tendency of convention in each genre’s context. Existing studies on singing focus on interpretation of techniques and music analysis. Hence, it is necessary to reconsider the theoretical approach of popular music singing itself beyond convention as normatizing and representing. Although music studies considering performance and performativity have recently emerged, there remains a gap in the literature. John Potter, a tenor and a scholar, not only theorized singing style but also made a valid approach. Potter’s theory, which covers both traditions of western classical and popular music, explains how specific singing style exercises hegemonic power contemplating sociocultural conditions and structure. However, he schematizes the historical development of style centered on ideology, and does not overstep the limits of style reflectionism. This study reconsider Louis Althusser’s ideas of ideology, subject, and interpellation as constructing the timbral subject (subject of timbre). Furthermore, Roland Barthes’s concept of “the grain of the voice” is also reconsidered. These are useful for building and considering an anti-reflectionist view. Finally, this study argues that the theory of popular music singing performance beyond style reflectionism can be imagined by emphasizing singularity, not in a dominant-subordinate relationship between universality and specificity, which is continuous differentiation of meaning and subjectivity.
키워드열기/닫기 버튼
대중음악, 가창, 연주, 스타일, 이데올로기.
Popular music, Singing, Performance, Style, Ide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