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통권 제3호

목차

편집부

한국대중음악학회, 대중음악 3, 2009.5, 2-3 (2 pages)

권두언

김창남

한국대중음악학회, 대중음악 3, 2009.5, 5-8 (4 pages)
 

학술대회 발표논문

오토튠(Auto-tune)과 장르의 경계를 넘는 립싱커

김병오
한국대중음악학회, 대중음악 3, 2009.5, 9-40 (32 pages)

초록
세상 모든 영역과 마찬가지로 음악 녹음기술도 지속적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중에서도 가창과 관련된 기술은 음악 업계의 풍경을 상당히 혁신적으로 바꾸어왔다. 1920년대에는 음악 녹음에 마이크가 사용됨에 따라 녹음이 훨씬 편리해졌음은 물론 가창 음량이 상향평준화되었고, 그에 따라 그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구성 형태의 음악이 출현할 수 있었다. 1990년대에는 오토튠(auto-tune)이라 명명된 새로운 가창 관련 기술이 등장해 음악 업계의 풍경을 다시 재편하고 있다. 이 기술은 가창력의 주요 요소인 정확한 음정 표현 능력을 조작하는 것이다. 오토튠의 등장은 음악 녹음에서 음정이 불안하고 음감이 떨어지는 가창자들과 장인적 능력을 지닌 가창자들의 실력 차이를 극적으로 해소해버렸다. 그에 따라 음악적 재능이 떨어지는 이들도 음반을 출시하고 외모와 개그, 성적 대담함 등을 무기 삼아 장인적 능력을 지닌 가창자들과 음악 시장의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TV 기반의 립싱크 문화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이들과 장인적 가창자들의 음악사회적 역할을 정확히 분화하지 않을 경우, 음악시장은 편중되고 왜곡되어 결국 우리 사회 전체적인 음악 문화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것이다.

대중음악축제의 산업적 의미 : 대중음악축제를 통해서 살펴본 한국 대중음악계의 비전

박준흠
한국대중음악학회, 대중음악 3, 2009.5, 41-73 (33 pages)

초록
대중음악축제는 지역예술축제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음악산업 활성화에 일조하는 역할도 한다. 1960년대 이래 서구에서 열린 거대 규모의 대중음악축제는 새로운 음반을 발표한 뮤지션들에게 음반 프로모션을 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공간 중 하나로 기능했다. 그래서 공연기획 측면에서 보면 대중음악축제는 음악산업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인식이 부족하고, 그런 역할을 하는 대중음악축제가 활성화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이는 근본적으로 대중음악을 ‘이 시대의 대중예술’로 바라보는 관점이 일반인에게는 물론이거니와 정책 담당자와 매체 종사자에게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는 대중음악축제가 갖는 문화적인 의미를 간과하게 만들었고, 대중음악축제가 음악산업 안에서 할 수 있는 역할도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현재 공연시장에서 음악축제는 급격한 성장세에 있다. 2008년 대중음악계를 ‘페스티벌의 해’로 규정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음악축제가 열렸다는 점이 증거로 제시될 수 있다. 이는 단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시대적인 현상’에 가깝다. 기존의 음악축제들은 더욱 내실을 다져가고 있고, 신생 음악축제도 계속해서 생기고 있다.
이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나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의 성공 때문에 많은 지자체가 음악축제의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수용자 측면에서 본다면, 문화적인 여가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그 향유 대상에 음악축제가 올랐기 때문일 것이고, 또한 사람들이 1990년대 말부터 영화제를 통해서 경험한 ‘축제 참여의 즐거움’을 음악축제에서도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는 경제적인 여건의 개선으로 문화비 지출을 ‘당연히’ 할 준비가 된 사람이 증가하고 있고,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영화제, 음악축제를 포함한 예술축제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목받는 음악축제는 그런 시대적인 흐름 안에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대중음악 선진국일수록 다양한 장르의 음악축제가 음악산업의 한 축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역으로 음악축제가 음반산업을 포함한 음악산업의 구조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일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퓨전음악에 있어서 대중음악의 미학적 자리매김 : 한국적 대중음악을 찾아서

손민정
한국대중음악학회, 대중음악 3, 2009.5, 74-92 (19 pages)

초록
21세기 한국 음악의 미학을 논하려 할 때, 기존의 한국 음악 관련 연구에서 비중 있게 다루었던 ‘한’이나 ‘흥’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국악과 대중음악, 클래식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진 퓨전음악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시각의 미학적 접근이 요구되었다. 그럼에도 음악 학계의 관점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글은 변화하고 있는 현재 한국 음악의 미학을 퓨전음악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하며, 특히 퓨전음악에서 대중 음악이 자리하고 있는 미학적 정체성을 조명한다.
이 글은 일종의 사례연구(case study)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2008년 1학기 수원대학교 음악대학 미학 수업에서 제출되었던 프로젝트의 사례들을 분석했다. 프로젝트의 대주제는 ‘현대 한국 음악의 미학’이었으며, 접근방식은 창작자를 포함해 수용자의 의견과 감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음악인류학적 방법을 취했다.
이 글에서는 기존의 음악대학 커리큘럼에서 비롯된 학생들의 시각적 한계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제도권 음악교육에서 형성된 작가 중심의 음악관은 유럽 예술음악에 한정되는 특수견해임에도 다른 음악 분야의 연구에도 깊이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대중음악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점하는 집단적 음악경험을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뿐 아니라 절대적인 음악미를 추구하는 시각은 음악대학의 음악미학 커리큘럼에서 ‘현재’라는 역사성과 ‘한국’이라는 지역성을 고려해야 하는 ‘종족 미학’을 간과한다. 다시 말해서, 퓨전음악의 미학적 담론에서 한국 대중음악은 결코 중심이 되지 못하고 주변적 존재에 머무르고 있으며, 중심은 여전히 국악의 전통미학에 있다는 것이다.
‘전통’에 대한 경직된 사고는 실제 음악이 변화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미학적 담론을 과거에 머무르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에 이 글은 좀 더 유연한 개념의 전통을 소개하며, 현재 속에서 새로운 의미가 덧입혀지는 ‘만들어져 가는’ 전통에 초점을 두려 한다. 결론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퓨전음악에 있어 대중음악의 미학적 정체성을 살펴보면서 부분적으로나마 한국적인 대중음악에 대한 미학적 담론체계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일반논문

일제 말 대중가요의 해방 후 개작 양상과 그 의미

이영미
한국대중음악학회, 대중음악 3, 2009.5, 93-124 (32 pages)

초록
이 글은 일제 말기에 창작된 대중가요의 개작이 어떤 양상을 띠고 있고 그 개작 양상이 보여주는 의미가 무엇인가를 논구하는 글이다. 즉, 중일전쟁 발발 즈음부터 변화를 보였던 일제 말기 대중가요의 특정 경향인 노골적 친일성, 아시아적 이국성 등이 해방 후라는 전혀 다른 정치·사회 상황 속에서 개작되는 양상과 그것의 의미를 탐구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이는 해방 후 우리나라 대중가요계와 우리 사회가 일제 말의 지배이데올로기를 어떤 방식으로 처리했는지(그것이 극복이든 부분적 계승이든), 그로써 당대 우리 사회와 대중가요계를 지배하고 있던 정치·사회의식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추론해 보는 일이다.
개작 양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난다. 첫째는 노골적 친일성을 드러낸 작품에서 ‘일본에 대한 충성’을 ‘대한민국에 대한 충성’으로 바꾸는 경우이고, 둘째는 아시아적 이국성을 띤 작품에서 배경이 되는 외국을 한국으로 환치하는 경우이다. 어느 쪽이든 작품의 근간이 되는 구조와 미의식, 세계관 등은 고스란히 남긴 채, 표피적 부분만 건드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정치·사회의식과 관련해서 본다면, 친일성의 청산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새로운 지배 이데올로기가 된 냉전적 반공주의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훨씬 더 두드러진다.
이는 한편으로 대중가요의 창작자와 수용자들이 대중가요 작품이 지닌 정치·사회의식을 인식하는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이 시기 대중들의 정치의식과 사유방식이 식민지 후반기의 그것과 단절되어 있다기보다는 매우 연속성을 띠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1960~1970년대 태국의 저항음악과 청년문화의 형성과 발전 : ‘삶을 위한 노래(phleng phua chiwit)’를 중심으로

신현준, 뷔리야 사왕초트
한국대중음악학회, 대중음악 3, 2009.5, 125-152 (28 pages)

초록
이 글은 1960~1970년대 태국의 청년문화 전개를 대중음악의 발전과 연관해 논한다. 당시 태국 및 동남아시아 권역의 문화정치적 정세를 베트남전쟁을 중심으로 하는 냉전의 국제적 전개로 설명하고, 미군의 베트남전쟁 개입과 태국 정부가 미군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태국 사회의 문화적 변환 과정을 논한다. 대중음악의 분야에서 여러 갈래의 서양(미국) 대중음악이 태국 사회에 수입되어 다양한 계층의 태국인들에게 미친 영향, 그리고 이 영향을 수용·영유하는 과정과 양상을 다룬다. 특히 당시 대학생들의 문화에 왜 그리고 어떻게 미국의 포크 음악(folk music)이 가장 넓고 깊은 영향력을 미쳤는지를 방송 및 음반 등 미디어의 상황, 음악을 연주하는 공적 공간의 생성, 청년문화에 대한 문화적 담론의 전개 등과 연관해 분석한다. 이어 1973년 학생 혁명의 성공부터 1976년 군부정권의 학살에 이르는 시기에 수입된 포크 음악이 플렝푸아 치위트(phleng phua chiwit: 삶을 위한 노래)라는 토착화된 음악으로 진화하고, 이 음악이 당시 좌파 정치와 연관되는 복잡한 양상을 당시의 대표적 곡들과 음악가들을 통해 재조명한다. 플렝 푸아 치위트 및 대중음악 전반에 대한 논의는 당시 청년문화에 대한 문화적 담론, 특히 지식인(punyachon)에 대한 담론과 접속되어 상세하게 논구된다. 마지막으로 당시의 경험이 이후 태국의 음악문화에 미치는 복잡미묘한 효과에 대해 일정한 함의를 추출한다.

박노홍 대중가요 가사의 양상과 구조 연구

장유정
한국대중음악학회, 대중음악 3, 2009.5, 153-176 (24 pages)

초록
이 글은 일제시대 대표적인 작사가인 박노홍의 작품을 중심으로 대중가요 가사의 주제 양상과 구성 방식을 살펴본 것이다. 기존의 통속민요에 대한 연구와 비교할 때, 박노홍의 작품 127곡은 대부분이 이성(異性)과 인생을 주제로 한 노래라서 기본적으로 인간의 정감을 표출하거나 인간을 중심으로 한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통속민요의 주제가 인간뿐 아니라 자연과 산천경개를 다루고 계몽 내지 교훈 등의 내용마저 담고 있는 것과 차이를 드러냈다.
박노홍 작품에서 이성 관련 노래는 통속민요와 마찬가지로 ‘사랑’, ‘이별’, ‘그리움’ 등의 항목으로 세분화할 수 있었다. 수치상 세 가지 항목의 작품 수는 거의 유사했는데, 이별과 그리움을 다룬 노래가 모두 ‘임의 부재’와 상관이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박노홍의 작품은 통속민요와 마찬가지로 ‘임의 부재’에서 유발되는 감정과 정서를 표출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인생 관련 노래에서는 청춘을 예찬한 노래와 더불어 ‘방랑’을 주제로 한 노래가 많았다. 이는 기존의 통속민요에서 인생을 다룬 노래가 ‘탄로(嘆老)’와 ‘인생무상’을 이야기한 것과 구별되는 것이다. ‘방랑’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에서 새롭게 출현한 주제라고 볼 수 있다.
박노홍 작품의 구성 방식은 크게 ‘상호텍스트성’과 ‘반복의 원리’라는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박노홍은 대중가요 가사를 창작할 때 기존에 익히 알고 있거나 친숙한 소재나 후렴을 사용해 창작했다. 또한 한 작품을 놓고 볼 때, 각 절은 반복의 원리를 활용해 결속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복은 다시 ‘되풀이’, ‘병행구문’, ‘환언’으로 나뉘는바, 박노홍은 이러한 반복의 요소를 사용해 대중가요 가사를 구성했다.

평론

‘한국대중음악상’의 몇 가지 쟁점들

이동연
한국대중음악학회, 대중음악 3, 2009.5, 177-189 (13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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