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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통권 제5호

목차

편집부

한국대중음악학회, 대중음악 5, 2010.5, 2-3 (2 pages)
 

권두언

김창남
한국대중음악학회, 대중음악 5, 2010.5, 5-9 (5 pages)

학술대회 발표논문

한류, 서양음악, 대중음악 & 가치관의 변화

황옥곤
한국대중음악학회, 대중음악 5, 2010.5, 10-24 (15 pages)

초록
한류로 인해 한국 대중음악인의 사회적 지위는 현저히 향상되었다고 할 만하다. 그러나 한국 내 서양음악인들의 존재는 점점 더 미흡해진 것처럼 보인다. 서양음악인의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적 투자와 음악인들에 대한 여러 가지 역사적·사회적 위치를 고려한다면, 최근의 이러한 변화는 상당히 놀라운 현상이다. 한류의 영향과 음악인의 사회적 지위 변화가 한국 사회의 근본적 가치관의 변화를 암시한다고 볼 수도 있다. 근현대 한국 역사에서 서양음악이 다른 음악에 비해 사회적으로 대접을 받게 된 것은 한국인들의 양반화 지향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본다. 드니스 레트(Denise Lett)는 한국인의 지위 추구가 현대 국가 건설 원동력의 근원이라고 분석했지만, 조선시대의 양반같은 사회적 지위를 최고의 목적으로 추구하는 시대는 이제 지난 듯하다. 한류가 한국 대중음악인의 사회적 지위에 끼친 영향을 고찰해보면서, 이러한 현상이 한국 사회 지반의 유동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검토하고자 한다.

​​“So cool, so hot” 1990년대로의 전환기 한국대중음악에 대한 매체문화사적 고찰

송화숙
한국대중음악학회, 대중음악 5, 2010.5, 25-49 (25 pages)

 

초록
축음기에서 라디오, 워크맨, 테이프, 텔레비전, 컴퓨터, 인터넷, MP3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매체의 도입은 대중음악의 발전과 급속한 전파력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대중음악의 생산과 전유는 매체기술을 통한 ‘복제가능성/재생산가능성’을 전제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지점은 이러한 기술적 발전의 음악적 수용이 단지 새로운 음악생산/재생산 방식의 도입이라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타의 음악장르와 달리, 대중음악은 이들 새로운 생산방식을 적극적으로 내재화했으며, 이를 항상 음악적으로 ‘매체/감각’화했다. 달리 표현하면, 대중음악은 미디어적 영향력을 근간으로 새로운 음악적 재료 및 음악하기 방식을 만들어냈으며, 새롭고 광범위한 차원의 대중음악적 문화형성체를 끊임없이 구성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를 전유하는 새로운 감각방식을 형성해냈다. 이러한 대중음악의 매체적 특성(Mediality)을 바탕으로 이 논문은 한국대중음악, 특히 1980년대에서 1990년대로의 전환기에 주목해 두 시기 간의 변화과정을 매체문화사적으로 고찰한다.

힙합과 아시안 아메리칸의 정체성 형성에 관한 소고

양재영
한국대중음악학회, 대중음악 5, 2010.5, 50-72 (23 pages)

초록
미국에서 음악 혹은 문화로서 힙합의 생산과 소비는 더 이상 아프리칸 아메리칸 흑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하지만 다양한 인종과 민족의 청년집단들이 힙합 문화의 주체로 활약하고 있음에도 아시안 아메리칸(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여전히 힙합의 주변인으로 간주되는 게 현실이다. 이는 주류 언론과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아시안 아메리칸에 대한 편견의 탓이 크다. 가령, ‘흑인도 백인도 아닌’ 애매한 인종적 특성과 주류사회에서 구축된 ‘모델 마이너리티(model minority)’ 이미지 등을 이유로, 아시안 아메리칸은 기존 힙합 문화의 ‘마치스모(machismo)’적인 태도에 맞지 않는 인종 혹은 종족(ethnic) 집단으로 단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편견과 부정에도 힙합 음악과 그 문화적 표현물들은 미국 내 대도시를 중심으로 아시안 아메리칸 청년집단의 새로운 문화적 실천 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글은 이들 새로운 세대 아시안 아메리칸들이, 특히 주류 음악산업 바깥에서 힙합 문화와 음악의 실천에 개입하는 과정과 방식을 살피고자 한다. 샌프란시스코 베이에리어를 중심으로 진행된 필드워크와 리서치를 바탕으로, 아시안 아메리칸 청년집단이 하나의 지역 하위문화로서 힙합의 수용과 생산에 관여하는 과정과 그 실천의 가능성을 살펴볼 것이다. 아울러 힙합의 다양한 문화적 표현물과 이벤트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재전유’함으로써 이들이 자신의 복잡한 정체성을 표현하거나 재고하는 과정과 방식도 다루고자 한다. 힙합 문화와 그 공동체가 일반적으로 아시안 아메리칸 청년집단을 배제해왔음을 고려할 때, 힙합의 소비 혹은 생산에 개입하는 과정이 아시안 아메리칸 청년들의 인종, 혹은 종족 정체성 형성과 어떤 연관을 맺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운 인류학적 주제가 될 것이다.

식민지 조선의 서양악기 담론

김나은
한국대중음악학회, 대중음악 5, 2010.5, 73-98 (26 pages)

초록
이 논문의 목적은 식민지 조선에 전래된 서양의 악기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문화적 의미를 획득해갔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악기를 미디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악기의 ‘미디어 사회문화사’를 제안했다. 그 이유는 음악에 얽힌 다양한 주체와 담론의 흐름들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구성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악기는 음악적 사고와 느낌을 표현하기 위한 ‘물적 매개물’이기도 하지만 19세기 유럽의 제국주의가 아시아 국가들에 끼친 영향을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문화상품이기도 하다. 즉, 일제 강점기하 조선의 근대화와 이중음악성(bi-musicality)을 동시에 설명해줄 수 있는 미디어가 곧 서양악기라는 뜻이다. 근대화 이전까지만 해도 전통악기는 주로 특수한 계층이나 집단에 의해서 연주되거나 소유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양악 음악회의 성행, 근대적 음악교육의 확산으로 악기는 문화적이고 교육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상징적 의미를 획득하기 시작했다. 즉, 전통적인 음악문화 위에 양악이 유입되면서 조선에는 두 가지 음악문화가 공존하게 되었고 담론적 경합이 불가피했다. 이 논문은 그와 같은 담론들을 통해 서양악기가 어떻게 전유되었으며 어떠한 과정을 통해 문화적 의미를 획득할 수 있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1920~1930년대의 잡지와 신문의 기사들을 분석했다. 더불어 악기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검토함으로써 지금까지는 잘 논의되지 않았던 악기의 사회적·문화적 의미를 재조명했다.

평론

록 키드(Rock kid), 국악의 바다에 빠지다 : 김수철의 음악관을 중심으로

장유정
한국대중음악학회, 대중음악 5, 2010.5, 99-124 (26 pages)

초록
이 글의 목적은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을 접목시킨 김수철의 30년 음악 인생을 살펴보려는 데 있다. 김수철은 대중음악인으로 정상에 우뚝 서자 뿌리를 찾아보겠다는 일념으로 국악에 천착하였다. 그리하여 국악과 서양음악의 다양한 접목을 시도하였다. 이 글에서는 그의 작업을 크게 국악가요, 영화음악, 창작음악과 국가 행사음악, 기타 산조로 나누어서 그 구체적인 양상을 살펴보았다.
국악의 대중화와 국악의 현대화는 다르다. 국악의 대중화가 대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국악의 현대화는 국악의 다양한 현대적 변용과 변주에 그 핵심이 있다. 솔직히 그가 행한 우리 소리 찾기 작업이 대중적으로 성공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어떤 면에서 그의 작품들은 대중이 친숙하게 다가가기에는 너무 난해하고 복잡하다. 그렇다면 그의 우리 소리 찾기 작업은 ‘국악의 대중화’가 아닌 ‘국악의 현대화’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만약 음악을 ‘대중을 위한 음악’과 ‘음악을 위한 음악’으로 나눌 수 있다면 그의 우리 소리 찾기 작업은 후자의 음악에 가까운 것이다.
‘국악의 대중화’가 아닌 ‘국악의 현대화’라는 점에서 볼 때, 그의 작업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실험정신과 도전정신 때문이다. 그 또한 국악의 대중화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외롭고 힘든 길을 ‘신나서’, ‘좋아서’ 간다. 사람이 늙는 것은 열정과 꿈을 잃어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으므로 언제나 ‘젊은 그대’이다. 그가 보여준 우리 소리에 대한 애정과 열정, 이를 바탕으로 한 끝없는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은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준다.

레알 뮤지션, 정성하

金土日
한국대중음악학회, 대중음악 5, 2010.5, 125-145 (21 pages)

초록
조금 과장해서 이야기하자면 지금은 온라인시대다. 많은 사람들은 온라인을 통해 문화를 유통시키고 향유하고 있다. 특히 문화, 예술, 오락, 콘텐츠 등의 산만한 이름으로 표현되고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들은 온라인에서 그 어떤 미디어의 시대보다도 풍성한 상차림으로 대중들에게 나서고 있다. 지난 시절, 라디오스타, 티브이스타가 있었다면 이제는 UCC스타 혹은 유튜브스타가 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은 유튜브를 통해 스타가 되고 있으며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스타가 되기 위해 유튜브로 몰려들고 있다. 유튜브는 온라인이 주도하는 새로운 문화적 흐름의 대표가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음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여서 유튜브를 통해 스타로 성장하는 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중이다. 새롭게 스타로 성장한 음악인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존재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한국의 소년 기타 연주자인 정성하가 될 것이다. 온라인에서의 그의 유명세는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유튜브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2010년 현재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연주자로 성장하였다. 한편, 음악 비평의 문화 역시 온라인을 통해서 매우 활발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고 실력도 상당한 이 소년 연주자에 대한 음악 비평은 거의 전무하다시피하다. 아마도 비평 업자들이 음반을 중심으로 비평을 수행해 왔던 온라인 이전시대의 관습에 길들여져 있고 또 그 보수적인 구조 안에 안주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이 글은 유튜브를 통해 스타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뛰어난 소년 기타 연주자에 대한 음악사회적 소통을 위해 작은 이정표를 하나 세우는 초보적 비평인 동시에 라디오스타 시절의 비평 관습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않고 있는 보수적인 비평 업자들의 관행에 일정한 환기 작용을 수행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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