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음악학회는 2025년 12월(일자 추후 공지)에 부산 동아대학교에서 제37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정기학술대회 기획세션의 주제는 <케이팝의 K, 케데헌의 K: 변화하는 케이팝 속 “K”의 의미를 되묻다>입니다. 케이팝 연구의 초창기인 2012년에 재미 사회학자 존 리(John Lie)는 자신의 논문에서 “케이팝의 K는 무엇인가(What Is the K in K-pop)?”라는 도발적이면서도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바 있습니다. 당시 그가 내놓은 답은 이후 많은 비판을 받고 이제는 잊힌 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질문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지금까지 반복적으로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라기 보다 케이팝 역사의 주요 국면마다 “K”에 대한 재정의와 재확인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2025년 8월에 공개되어 전 세계적 선풍을 일으킨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이하 케데헌)>는 케이팝 역사에 또 하나의 변곡점을 제공하는 사건으로 보입니다. 케데헌 이전부터 케이팝은 글로벌화의 심화와 함께 한국성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케데헌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생산지로서 한국을 완전히 벗어난 미국 주도의 창작물로서 케이팝의 새로운 국면을 표상합니다. 케데헌에서 재현된 “K”는 디아스포라적 상상의 산물로서, 이곳도 저곳도 아닌 “사이(in-between)”의 관점과 해석을 보여줍니다. 이는 한편으로 “K”에 대한 새롭고 신선한 시선으로 다가오며, 다른 한편으로 “K”의 소유권과 관련한 복잡한 논쟁을 불러 일으킵니다.
한국대중음악학회 제37회 정기학술대회는 케데헌으로 촉발된 여러 논제들을 비롯하여. 최근 케이팝의 변화와 관련된 다양한 의제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려 합니다. 관심있는 연구자들의 많은 참여 기대합니다. 참가 지원은 개인과 패널 모두 가능합니다.
다음은 가능한 주제의 목록입니다. 그러나 발표 내용은 여기에 한정되지 않으니, 이 외에도 좋은 주제가 있으시면 지원해주시기 바랍니다.
- 케이팝 역사에서 케데헌의 의미 혹은 위치
- 케데헌과 한국성의 재구성
- 케이팝 팬덤의 현재
- 케이팝 팬덤과 서브컬처
- 케이팝의 글로벌화에 따른 케이팝 산업의 변화
- 케데헌에서 나타나는 음악적/시각적 텍스트의 특성
발표를 원하는 회원께서는 10월 12일(일)까지 발표 제목과 500자 이내의 초록을 첨부하는 양식에 적어 kaspmconf@naver.com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발표문 초록의 채택 여부는 10월 19일(일)까지 공지해 드립니다. 채택된 발표자는 11월 14일(금)까지 발표문을 작성하여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이는 학술대회 당일 나눠 드리는 자료집에 수록됩니다. 발표문의 형식은 꼭 완성된 논문 형식이 아닌 파워포인트 발표 자료 형태도 제출이 가능합니다. 발표한 내용은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인 《대중음악》 다음 호에 투고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기타 문의사항은 한국대중음악학회 학술대회 준비위원회 대표 메일 (kaspmconf@naver.com) 로 보내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대중음악학회 학술위원회 드림